역사적 아름다움의 도시
크로아티아 남부 달마티아 해안에 위치한 두브로브니크는 ‘아드리아해의 진주’라는 별명에 걸맞게 눈부신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청록색 바다와 붉은 지붕의 조화는 방문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이 중세 도시는 7세기에 처음 설립되었으며, 라구사(Ragusa)라는 이름으로 한때 강력한 해상 공화국으로 번영했습니다. 베네치아와 경쟁하며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던 두브로브니크는 그 화려했던 과거의 흔적을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보존된 성벽
두브로브니크를 방문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단연 성벽 산책입니다. 13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건설된 이 성벽은 길이가 약 2km에 달하며, 도시 전체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성벽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한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아드리아해의 푸른 물결이, 다른 한쪽으로는 테라코타 지붕들이 모여 이루는 독특한 도시 경관이 펼쳐집니다. 성벽 산책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특히 아침 일찍이나 해질녘에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구시가지의 매력
성벽 안에 위치한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스트라둔(Stradun)이라 불리는 메인 거리는 반짝이는 대리석으로 포장되어 있으며, 양쪽으로 아름다운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스폰자 궁전, 렉터 궁전, 성 블라이세 교회 등 역사적 건축물들은 도시의 찬란했던 과거를 증명합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광장, 숨겨진 카페, 지역 레스토랑들을 발견할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
두브로브니크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지닌 도시입니다. 매년 여름에는 ‘두브로브니크 여름 축제’가 열려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모여 음악, 연극, 무용 공연을 선보입니다. 특히 구시가지의 역사적 건물들과 광장이 무대로 변신하는 모습은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마린 드르지치, 이반 군둘리치 같은 크로아티아의 유명 문학가들 역시 이 도시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현대적 명성
최근 두브로브니크는 인기 TV 시리즈 ‘왕좌의 게임’의 주요 촬영지로 알려지며 더욱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시리즈에서 ‘킹스 랜딩’으로 등장한 두브로브니크의 풍경은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로 인해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도시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방문 팁
두브로브니크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5월과 9월로, 날씨는 여전히 따뜻하지만 한여름의 혼잡함은 피할 수 있습니다. 도시 주변의 작은 섬들을 방문하는 보트 투어나, 스르지 산(Mount Srđ)에 케이블카로 올라가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는 경험도 놓치지 마세요. 현지 음식으로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달마티아 와인을 꼭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두브로브니크는 그저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특별한 도시입니다. 수백 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이곳에서, 여러분만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